아르투르 베테르비에프는 러시아 출신으로 캐나다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현역 프로 복서이자, 라이트헤비급에서 무패 행진과 100% KO 승률을 기록 중인 살아있는 전설이다.
기술과 파워를 모두 갖춘 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했으며, 프로 전향 이후 모든 상대를 쓰러뜨리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그의 성장 과정, 전적, 그리고 세계 복싱 무대에서 거둔 성과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성장 – 러시아 코카서스에서 세계로
아르투르 베테르비에프는 1985년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 카이스막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운동 신경이 뛰어나 다양한
스포츠를 접했지만, 11세 무렵 복싱을 시작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신체 조건이 뛰어나진 않았지만, 강한 체력과 근성, 그리고 훈련에 대한 성실함으로 단기간에 실력을 끌어올렸다.
아마추어 시절 그는 러시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수많은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2009년 세계 아마추어 복싱 선수권에서 라이트헤비급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또한, 런던 올림픽에도 출전하는 등 국가대표로서 국제 경험을 쌓았다.
베테르비에프는 아마추어 무대에서 올림픽 메달에는 실패했지만, 강한 타격과 전진 압박 스타일로 ‘프로에서 더 빛날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적 – 무패와 100% KO의 행진
베테르비에프는 2013년 캐나다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이후 놀라운 속도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그의 현재 전적은 20전 20승, 20KO(2025년 기준)로, 전 경기를 KO로 끝낸 기록은 현역 세계 챔피언 중 유일하다.
2017년, 그는 엔리코 쾨를 KO로 꺾고 IBF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후 2019년에는 올라크산더 고즈딕과의 통합전에서 승리해 WBC 타이틀을 추가, 통합 챔피언이 됐다.
2022년에는 조 스미스 주니어를 2라운드 KO로 꺾으며 WBO 타이틀까지 손에 넣어 3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그의 경기 스타일은 철저한 압박과 끊임없는 전진이다.
단순히 파워만 강한 것이 아니라, 잽으로 거리를 재고 상대의 약점을 찾아내는 계산 능력이 뛰어나다.
상대를 코너에 몰아넣고 강력한 바디샷과 훅을 퍼붓는 전법은 많은 복싱 전문가들이 ‘전형적인 러시아식 압박 스타일의 완성형’이라고 평가한다.
성과 – 라이트헤비급 최강자의 위상
베테르비에프의 성과는 단순히 무패와 KO율만이 아니다.
그는 라이트헤비급에서 역사상 드물게 3대 기구(WBC, IBF, WBO) 챔피언 자리에 오른 동시에 KO율 100%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설적인 펀처 에드윈 발레로나 과거의 마이크 타이슨과 비교될 정도다.
그는 30대 후반이라는 나이에도 여전히 기량이 하락하지 않고 있으며, 체력 관리와 훈련 강도로 유명하다.
훈련 중량을 일반 선수보다 20~30% 더 무겁게 설정하고, 러시아 전통 레슬링 훈련을 병행해 하체와 중심을 강화한다.
이러한 훈련 방식이 후반 라운드에도 폭발적인 펀치를 유지하게 만든다.
2025년 현재, 그는 드미트리 비볼과의 4대 기구 통합전이 팬들과 언론의 가장 큰 관심사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그는 라이트헤비급 역사상 최초로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이자 무패·전 경기 KO 승리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세우게 된다.
아르투르 베테르비에프는 러시아 코카서스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해, 세계 복싱 무대를 지배하는 무패·100% KO율 챔피언으로 성장했다. 그는 단순한 파워 펀처가 아니라, 기술과 전략, 체력까지 완벽히 갖춘 라이트헤비급의 절대 강자다.
앞으로 그가 어떤 역사를 새로 쓸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커리어를 지켜보는 것은 현대 복싱의 진화를 목격하는 일과 같다.
팬이라면 베테르비에프의 다음 경기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