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코스타리카 커피의 산지별 특징, 품종, 맛, 향미, 가공 방식

by alphapl 2025. 12. 15.

중남미 커피의 품격을 말할 때 코스타리카는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이 작은 나라는 국토 대부분이 화산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커피 재배에 최적화된 토양과 기후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정부 차원에서 고급 아라비카만 재배하게끔 관리해 왔기 때문에, 커피 품질이 전반적으로 고르며 실패 확률이 적다. 옛날부터 장인정신을 존중하는 나라답게 커피 생산 과정도 매우 정교하다. 오늘은 코스타리카 커피의 주요 산지, 품종, 향미, 그리고 어디서 어떻게 즐기면 좋은지까지 확실하게 정리해 본다.

1. 코스타리카 커피의 큰 특징

코스타리카 커피는 깔끔함과 산뜻함이 강점이다. 아프리카 커피처럼 화려하게 튀지도 않고, 남미의 묵직한 초콜릿향이 강조되는 스타일과도 조금 다르다. 가장 전통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균형 잡힌 산미와 단맛, 밝은 느낌이 오래 남는 커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화산재 토양에서 자라기 때문에 미네랄이 풍부하여, 향이 명확하고 여운도 길다. 은근하게 밀려오는 상큼함이 매력적이라 한국에서도 마니아층이 꾸준히 늘고 있다.

2. 주요 산지별 특징

 

 

 

 

​Tarrazú
​Tarrazú

(1) 따라수(​Tarrazú)

코스타리카 커피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지역. 높은 고도(1,400~1,900m) 덕분에 단단한 생두가 생산되며 향이 뚜렷하다. 맛은 선명한 산미와 시트러스 향, 그리고 깨끗한 마무리가 특징이다. 가장 “코스타리카다운 커피”를 꼽으라면 많은 전문가들이 따라수를 선택한다.

 

 

 

 

 

 

Tres Ríos
Tres Ríos

(2) 트레수 리오스(Tres Ríos)

‘코스타리카의 보르도’라고 불릴 정도로 명성이 높다. 화산 주변에 형성된 비옥한 토양과 규칙적인 기상 패턴 덕분에 안정적인 품질을 자랑한다. 향미는 균형이 좋아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은은한 꽃향과 부드러운 단맛이 강점이며, 산미가 지나치게 튀지 않아 데일리 커피로 적합하다.

(3) 웨스트 밸리(West Valley)

코스타리카에서 가장 다양한 마이크로 로트가 존재하는 지역이다. 가공 방식도 다양하게 시도되며 실험적인 농장들이 많아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다. 맛은 과일 향, 견과류, 카라멜향이 공존하며, 날씨 조건에 따라 향미 폭이 넓다. 개인 취향에 맞춰 고르기 좋은 지역이다.

(4)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커피 재배 지역. 전통적인 방식이 유지되고 있으며, 중후한 느낌보다는 고전적인 산미와 깔끔한 단맛이 중심을 이룬다. 향은 부드럽고 은근하며, 커피 초심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3. 코스타리카 커피의 주요 품종

아라비카 100%

코스타리카는 법으로 로부스타 재배를 금지한 국가다. 전통을 중시하는 나라답게 “품질 좋은 커피만 만들겠다”는 오래된 철학을 지켜오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믿고 마시는 커피’라는 명성을 유지하는 셈이다.

카투라(Caturra) · 카투아이(Catuaí)

대부분의 농장에서 재배하는 품종이다. 산뜻한 산미, 균형 잡힌 단맛, 매끄러운 질감을 보여준다. 고지대에서 자랄수록 향이 더욱 선명하다.

게이샤(Geisha)

최근 코스타리카에서도 게이샤 품종 재배가 늘고 있다. 재스민 꽃향, 복숭아와 감귤의 향미가 나타나며 고급 커피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4. 코스타리카 커피의 맛과 향미

코스타리카 커피의 맛을 한 문장으로 말하면 “맑고 깨끗한 맛에 숨어 있는 깊이”다. 처음에는 산뜻하고 깔끔한 인상이 강하지만, 천천히 음미하면 뒤에서 고소함과 은근한 단맛이 따라온다. 화려함보다는 담백함, 과시보다는 절제된 균형. 시대가 바뀌어도 변치 않는 고전적인 맛의 미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 산미: 주로 시트러스 계열(라임, 오렌지)과 은은한 과일 향
  • 향: 꽃향·허브향·견과류 향이 조화롭다
  • 바디감: 중간 정도로 부드럽고 과하지 않다
  • 애프터테이스트: 깔끔하고 길게 이어지는 산뜻함

5. 가공 방식에 따른 차이

(1) 워시드(Washed)

가장 전통적인 방식이다. 깔끔하고 밝은 산미가 살아나며 코스타리카 특유의 ‘정돈된 맛’을 잘 보여준다.

(2) 허니 프로세스(Honey Process)

과육을 일부 남긴 채 건조하는 방식으로, 단맛이 더 도드라진다. 골든 허니, 레드 허니 등 건조 방식에 따라 맛의 농도도 달라진다. 부드러운 단맛과 과일향이 살아 있어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3) 내추럴(Natural)

장시간 건조하여 과일의 풍미가 강하게 배어든다. 전통적인 코스타리카 스타일보다는 현대적인 개성에 가깝다. 체리·파인애플·베리 향이 짙게 난다.

6. 코스타리카 커피 추천 음용 방식

코스타리카 커피는 원두 자체가 깔끔해 필터 브루잉(핸드드립)에 특히 잘 어울린다. 향미가 너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물 온도와 비율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느끼기 좋다. 깊은 로스팅보다는 중배전 혹은 중약배전이 가장 무난하며, 시트러스 계열 산미가 살아난다.

7. 마무리 — 고전의 품격을 가진 커피

코스타리카 커피는 화려함보다 균형을, 과장된 개성보다 깔끔한 정직함을 추구하는 커피다. 옛것의 가치를 잊지 않고 품질 기준을 고집스럽게 유지해 온 덕분에, 지금도 “믿고 마시는 커피”라는 명성이 이어지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도 변함없는 기본기를 가진 커피를 찾는다면, 코스타리카는 언제나 좋은 선택이 되어 줄 것이다.